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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크기가 되는 스코틀랜드의 수역들은 모두 켈리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지만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 네스호일 것이다. 네스호에서 괴물을 봤다는 이야기는 6세기에 성자 콜롬바 히엔시스가 네스호에서 괴물을 잡았다는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세기 초에는 자기 고삐와 안장을 얹은 켈리가 출몰해서 네스호 호반과 숲속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하이랜더 제임스 맥그리거(James MacGrigor)가 이 괴물을 급습하여 힘과 생명의 원천인 마구를 잘라내 버렸다. 마구가 없으면 켈리는 24시간 안에 죽어버린다. 말을 할 줄 알았던 켈리는 마구를 돌려받기 위해 맥그리거에게 수작을 부렸다. 맥그리거의 집까지 따라간 켈리는 맥그리거에게 집 현관 위에 붙은 십자가 때문에 자기 마구를 가지고는 집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맥그리거는 그 말을 무시하고 마구를 창문으로 던져 넣어 버렸다. 결국 켈리는 죽을 운명을 받아들이고 맥그리거에게 저주를 남긴 뒤 떠나 버렸다. 이 이야기는 그 마구가 맥그리거 가문에 계속 전해 내려갔다는 식으로 영속되었다. 이를 “윌럭스의 공과 굴레(영어: Will ox's Ball and Bridle)”라고 했는데, 사람을 고칠 수 있는 마법적 힘이 있었다. 마구를 물속에 넣고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라고 주문을 외우면 그 물이 치료 약이 되었다고 한다.
오늘날 네스호 괴물 이야기는 수장용이 생존해 있다는 신비 동물학 쪽 이야기가 훨씬 더 유명해져 있지만켈리 신화 역시 몰 리 헌터의 〈켈리의 진주〉(1966년), 딕 킹스미스의 〈물 말〉(1990년) 같은 동화책을 중심으로 여전히 구전되고 있다.
기원
민속학자 거기 R. 버너(Gary R. Varner)는 이 사람을 잡아먹는 물망에 대한 전설이 한때 물의 신들에게 사람을 산 제물로 바쳤던 고대의 희생의식에 기반한 것이 아니겠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에 따르면 말의 관련성은 고대 스칸디나비아에서 행해지던 마제에 그 뿌리를 두는 것이라 한다. 사악한 물귀신 이야기는 어린아이들이 위험한 물가에서 놀지 못하게 하고, 청소년기의 여아들에게 낯선 잘생긴 남자를 조심하라는 경고하는 실용적 기능도 갖고 있었다. [5] 또한 켈리 이야기는 켈리가 주일(일요일)에 행해진 악행을 보복한다는 점에서 도덕적 규범을 강제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21] 성인 아이를 막론하고 사람이 사고로 깊은 물이나 급류, 격류에 빠져 죽은 것을 물귀신의 조화로 돌리는 것은 충분히 사용될법한 합리화 수단이었다.
역사학자이자 상징학자 찰스 밀턴 스미스(Charles Milton Smith)는 옛사람들이 스코틀랜드의 호소들 수면 위로 올라오는 용오름을 보고 마치 물 위를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그 모습에 켈리를 상상한 것이라는 설을 제기한다. [51] 월터 스콧 경도 서사시 〈호수의 귀부인〉에서 유사한 해석을 시사한다.
그는 회오리 소용돌이 끓어오르는 것을 보았다,
게서 나온 포말거품 아가씨들에 그 눈은 현혹되고,
보아라! 강의 악령이 일어나는구나
He watched the wheeling eddies boil,
Jill from their foam his dazzled eyes
Beheld the River Demon rise:
여기서 스콧은 “강의 악령(River Demon)”이라는 말로 켈리를 지칭하고 있다. [10] 또한 스콧은 《해머 무어의 신부》(1818년)에서 유사로 이루어진 텀벙 빠지는 구역을 “켈리의 흐름(Kelpie's Flow)”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예술적 재현
드럼 두르노 석에 새겨진 팩트의 짐승.
6세기에서 9세기 사이의 팩트 돌들을 보면 팩트의 짐승이라고 알려진 동물이 조각되어 있다. 어쩌면 이것이 켈리 또는 켈리 비슷한 무엇을 표현한 최초의 물건일 수도 있다. 한편 허버트 제임스 드레이퍼의 1913년 캔버스에 유화는 켈리를 연못가에 앉은 여성으로 그렸다. 토머스 밀리 도움도 1895년 켈리를 바위 위에 앉은 검은 머리의 음침한 여자로 그린 스케치를 남겼다. 이렇듯 켈리를 여성으로 표현하는 것이 당대의 화가들 사이엔 유행했다. [54] 민속학자 니콜라 보온(Nicola Bown)은 미리 도우나 드레이퍼 같은 화가들은 켈리에 대한 과거 기록을 무시하고 그 성질과 성별을 바꾸어 아예 재창조한 것이라고 말한다.
스코틀랜드 폴커크의 《캘 피들》 조각
스코틀랜드 폴커크의 네 번째 엔드 클라이드 운하에는 《캘 피들》이라는 이름의 높이 30미터의 강철제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이 작품의 설계자는 조각가 애는 이 스콧으로, 그는 전설 속의 짐승의 이름을 빌어와 말의 힘과 참을성을 결부시키며 스코틀랜드의 마력(馬力) 기반 산업에 대한 기념물로서 조각을 세웠다. 2013년 10월 공사가 완공되었고 2014년 4월 대중에 공개되었다.반응형'철학과 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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